[이승환] '완벽한 추억' 가사 노래 소개 추천
안녕하세요, 한스입니다.
요즘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7일차인데요, 필사 문장이 아닌, 엮은이의 문장이 좋았습니다.
애초에 완벽한 글이 가능할까.
헤밍웨이라고, 하루키라고 본인의 글이 완벽하다며 만족했을까.
글은 완성되는 것이지 완벽함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뿐이다.
완벽한 글은 완벽한 사람처럼 실재하지 않는다.
7. 완벽한 글은 세상에 없다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 예스24
서른 명의 글쓰기 대가로부터 배운다. 글쓰기 강의와 집필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글밥 김선영 작가가 유명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30개의 문장을 뽑고 에세이식 해설을 덧붙였다. 30일 동안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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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완벽한 글과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저자의 말과는 달리 완벽한 추억은 있나봅니다. 오늘은 2010년 발매된 이승환 10집 [Dreamizer]의 타이틀 곡, ‘완벽한 추억’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승환이 직접 작사하고, 권순관이 작곡한 이 곡은 깊은 감정과 세련된 멜로디가 어우러진 곡입니다. 이승환 표 감성 발라드의 또 다른 정점을 찍은 이 곡은 이별의 아픔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지난 사랑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려는 마음을 그려냈습니다.
이승환 완벽한 추억 - 끝이 다가온 두 사람의 고백
뮤직비디오는 흑백 화면과 섬세한 앵글을 통해 헤어진 연인 각자의 하루를 따라갑니다. 쓸쓸함을 강조한 미장센 속에서, 연인들이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세밀하게 묘사됩니다. 아련한 감정, 서투른 웃음, 빈 공간… 모든 장면이 ‘완벽한 추억’이라는 노래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완벽한 추억’은 헤어짐의 순간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화자의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지쳐하던 우리 결국 그렇게 되지 누구나 그럴 걸 더 할 것 없이 끝이 꼭 서툴러 한동안 울었고 충동을 누르고 좋은 사람인 척 그녈 걱정하고”
이별이 찾아오고, 그 끝마저 서로에게 서툴렀던 시간들이 회상처럼 흐릅니다. 화자는 억누른 감정과, 어설프지만 최선을 다했던 모습을 돌아보며, 아프지만 따뜻했던 기억이 어떻게 ‘완벽한 추억’이 되었는지 담담하게 노래합니다.
노래의 구성은 그루브한 밴드 사운드와 깊이 있는 스트링, 담백한 피아노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발라드로서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이승환의 목소리는 여전히 맑고 힘이 있으며, 각 소절을 섬세하게 쌓아올리면서 점층적으로 감정을 고조시킵니다. 권순관의 작곡은 여백의 미를 살린 편곡을 통해, 곡 전체에 쓸쓸하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를 부여합니다. 단순한 감정의 나열이 아닌, 노래가 진행될수록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겹겹이 쌓입니다.
완벽한 추억 가사 - 번지는 기억, 흐려지는 추억
가지쳐하던 우리 결국 그렇게 되지
누구나 그럴 걸 더 할 것 없이
끝이 꼭 서툴러 한동안 울었고 충동을 누르고
좋은 사람인 척 그녈 걱정하고
모든 기억이 번지고 흐려져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던 그는
완벽한 추억 하날 가지게 되는데
그게 또 고맙고
참 잘 한 거라고
몇 번의 만남과 그만큼의 헤어짐
학습되지 않아 더 두려웠던 느려진 시간들
하나의 이유도 말하지 말기를
그 무엇 하나도 망치지 말기를
모든 기억이 번지고 흐려져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던 그는
완벽한 추억 하날 가지게 되는데
그게 또 고맙고
참 잘 한 거라고
모든 기억이 번지고 흐려져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던 그는
완벽한 추억 모둘 가지게 되겠지
참 고마웠다고
참 사랑했다고
참 잘 한 거라고
가사 속에는 잊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과거 사랑했던 시간에 대한 애틋함이 담겨 있습니다.
“모든 기억이 번지고 흐려져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던 그는 완벽한 추억 하날 가지게 되는데 그게 또 고맙고 참 잘한 거라고”
감정을 애써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한때 가장 불행했던 시간이 시간이 흘러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음을 인정합니다. 이승환의 탁월한 관찰력과 진솔한 고백이 담긴 구절이, 자신의 이별을 곱씹는 모두에게 위로와 공감을 건네고 있습니다.
이승환은 반복적인 이별과 만남 속에서 미처 배우지 못한 감정, 그리고 천천히 익혀가는 자신을 고백합니다. 몇 번의 만남과 헤어짐, 더디 익숙해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이유도 말하지 말기를, 그 무엇 하나도 망치지 말기를”
더 이상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그리고 지난 사랑에도 고마웠다는 진심을 담아냅니다.
노래의 끝에서는 “모든 기억이 번지고 흐려져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던 그는 완벽한 추억 모둘 가지게 되겠지 참 고마웠다고 참 사랑했다고 참 잘한 거라고” 이별 그 자체마저 시간이 흘러 소중한 경험과 추억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이 조용히 전해집니다.
맺음말
이승환의 ‘완벽한 추억’은 이별의 순간을 애써 외면하지 않고, 아팠던 시간마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는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사랑, 지워지지 않는 기억, 그리고 각자의 성장. 혹시 오늘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거나, 지나간 사랑을 조용히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 노래를 한 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지난 감정까지 따뜻하게 품어주는 이승환의 목소리가 오늘을 조용히 위로해줄 노래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