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스입니다.
입추도 지나고 말복도 지났지만 여전히 더운 여름날입니다. 오늘은 안테나뮤직 워리어스 라이브 앨범을 대표하는 명곡, ‘여름날 (워리어스 Live ver.)’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이 곡은 2011년 여름, 정재형, 유희열, 루시드폴, 박새별, 페퍼톤스 등 안테나뮤직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한데 모여 선보인 무대에서 탄생했습니다. 각기 다른 음악색을 가진 여섯 명의 아티스트가 한 팀이 되어 만들어낸 이 라이브 버전은, 그해의 뜨거운 여름과 서로에 대한 동지애, 작은 소망까지 고스란히 담아내며 오랫동안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저는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9년전 GMF 2016에서 헬로 안테나 저녁무대에서 이 노래를 직접 들었습니다.
워리어스 라이브, 음악전사들이 완성한 올스타밴드 사운드
워리어스 공연은 2011년 그해 단 2분 8초 만에 티켓이 매진될 만큼 많은 팬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공연의 환호와 열기, 설렘을 온라인으로도 전하기 위해 제작된 이 라이브 앨범 속에서, ‘여름날’은 마지막 트랙이자 여운이 가장 길게 남는 곡입니다.
앨범에 수록된 여섯 곡 모두 각기 다른 색을 내지만, 마지막 곡 ‘여름날’에서 완성된 안테나 소속 아티스트들의 협업은 그해 무대를 직접 보지 못한 팬들에게도 공연장의 따스한 공기, 아쉬움과 벅찬 감동을 온전히 전달합니다.
‘여름날’은 본래 유희열 Toy의 섬세한 감성과 페퍼톤스, 박새별, 루시드폴 등이 가진 청량함, 그리고 정재형의 클래식한 웅장함이 합쳐져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노래입니다. 반주의 시작부터 아련한 기억을 자극하는 선율, 그리고 멜로디 라인을 따라 솔직하게 더해지는 여러 아티스트의 목소리, 악기의 어우러짐이 묘한 시너지를 자아냅니다.
특히 라이브 버전에서는 정재형의 깊이 있는 피아노, 박새별의 투명한 목소리, 루시드폴의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신재평의 일렉트릭 기타, 이장원의 베이스, 신승규와 김진환의 드럼과 퍼커션이 빈틈없이 채웁니다. 모두가 각 존재의 이유를 한 소절씩 맡아 속삭이듯 노래하는 순간, 무대 위 여섯 명의 마음이 하나로 엮여 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원곡에서는 페퍼톤스 중심이었지만, 라이브 버젼에서는 박새별의 목소리를 메인으로 여름의 추억을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가사와 멜로디에 담긴 서정, 그리고 추억
‘여름날’은 사운드만큼이나 가사에서도 서정성을 드러냅니다. 한여름 밤, 함께 불꽃놀이를 바라보던 기억, 해가 긴 오후 길어진 그림자, 멀어져가는 발걸음과 아직 식지 않은 손길… 이 노래는 누구나 마음에 하나쯤 가지고 있는 청춘의 조각, 그 찬란하고 아련한 계절을 노래합니다. 여름날이라는 제목답게, 음악은 시작부터 끝까지 포근한 햇살 아래 파도에 부서지는 웃음소리처럼 이어집니다. 무엇보다도 이 곡의 가장 큰 미덕은, 각자의 길을 걷던 여러 음악인이 쉼 없이 함께 연습하며 완성한 집합적 추억의 장면을 청자에게 선물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함께여서 가능했던 노래”라는 메시지는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힘이 있습니다.
진솔함, 연대, 그리고 음악의 의미
이 곡에는 성공을 위한 실력 자랑 대신 오랜 연습과 동행, 그리고 함께하던 매 순간의 진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각자 다른 길에서 쌓은 음악적 경험이 ‘여름날’에서 하나가 되고, 현실과 결핍, 희망과 설렘이 번갈아 흐르는 한여름을 노래합니다.
특히 워리어스 라이브 앨범은, 각기 다른 장르와 정서를 가진 음악가들이 마음을 맞춰 완성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더 크게 다가옵니다. ‘여름날’ 역시 그 향기에 취해 듣다 보면, 한때 같은 자리에서 노래했던 모두의 얼굴, 여운이 남아 여름이 덜 끝난 듯한 기분을 안깁니다.
맺음말
‘여름날 (워리어스 Live ver.)’은 한 계절의 마지막, 청춘의 한가운데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지지하는 진한 음악적 우정이 담긴 곡입니다. 홀로 듣기에도, 누군가와 함께 듣기에도 더없는 여운을 남기는 명곡. 공연이 끝난 뒤에도 우리의 마음에 오래 남아 있는 그 여름날처럼, 이 노래가 일상에 잔잔한 여름의 햇살로 번지길 바라며 여름노래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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